앞선 글에서 오메가3의 인정 기능성이 세 가지이고 기능마다 일일섭취량 하한이 다르다고 정리했습니다.
그러면 내가 든 제품이 어느 하한을 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앞면의 큰 숫자로는 알 수 없습니다.
오늘은 그 계산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000mg이 뜻하는 것
앞면에 크게 적힌 ‘오메가3 1,000mg’ 같은 숫자는 대개 캡슐에 담긴 오일 전체의 무게입니다[1].
그 안에서 EPA와 DHA가 차지하는 비율이 제품마다 다릅니다. 나머지는 다른 지방산입니다.
그래서 앞면 숫자는 EPA+DHA 함량이 아닙니다.
실제 값은 뒷면 영양·기능 정보란에 적힌 ‘EPA와 DHA의 합’입니다. 앞선 글에서 다뤘듯 국내 인정 기준도 이 합계를 기능성분으로 삼습니다.
계산은 나눗셈 하나입니다
순도를 계산하는 방법입니다[2].
순도(%) = (EPA와 DHA의 합 ÷ 1일 섭취량 총 중량)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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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1일 섭취량이 1,250mg이고 EPA와 DHA의 합이 1,000mg이면 순도는 80%입니다[2].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1캡슐이 아니라 1일 섭취량 기준으로 맞춰야 합니다. 하루 2캡슐 제품이면 두 캡슐의 합계로 계산해야 하니까요.
형태에 따라 대략의 범위가 있습니다
제조 형태별로 순도의 대략적인 범위가 다릅니다[1].
| 형태 | 순도 범위 |
| TG형 | 약 30% 수준 |
| EE형 | 50~99%까지 가능 |
| rTG형 | 80%를 넘기 어려움 |
[표 1] 형태별 순도의 대략적 범위 · 출처: 관련 자료 종합[1][2]
TG형 1,000mg 제품이면 EPA+DHA가 300mg 정도라는 뜻입니다[1].
EE형은 에탄올을 써서 농축하므로 순도를 높이기 쉽지만, 흡수 쪽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붙습니다[1].
순도가 너무 높아도 이상합니다
여기가 제가 몰랐던 부분입니다.
저는 순도가 높을수록 좋은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약사가 쓴 자료에 이런 지적이 있었습니다[2].
국내에서는 오메가3 최종 제품의 함량 표시에 대해 80~120%까지의 편차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천연물에서 추출하는 성분이라 일정한 순도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2].
그리고 이어집니다. rTG 오메가3는 순도가 80%를 넘기 어려우므로, 90%에 가까운 순도가 나오는 제품은 용량 허위 신고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해당 자료의 지적입니다[2].
즉 숫자가 지나치게 좋으면 그것 자체가 확인할 지점이 됩니다.
앞선 글들에서 반복해 나온 구조입니다. 콜라겐 분자량도, 크랜베리 PAC도, 단백질 질소 측정도 — 숫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아야 그 숫자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 허용 편차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하신 분만 읽으셔도 됩니다. 표시량의 80~120% 범위를 허용한다는 것은, 1,000mg으로 표시된 제품의 실측값이 800mg에서 1,200mg 사이면 기준에 적합하다는 뜻입니다. 천연 원료의 배치별 편차를 감안한 규정입니다. 다만 이 수치는 약사가 쓴 상업 매체 자료에서 확인한 것이고, 식약처 고시 원문으로 대조하지는 못했습니다. 정확한 기준은 원문 확인이 필요합니다.
계산 결과가 표시 가능한 기능성을 정합니다
이 계산이 왜 실용적인지가 여기 있습니다.
앞선 글에서 정리한 기능성별 일일섭취량 하한을 다시 보시겠습니다.
- 혈중 중성지질·혈행 개선 — 5g부터
- 건조한 눈 개선 — 6g부터
- 기억력 개선 — 9g부터
계산한 EPA+DHA 합이 어느 하한을 넘느냐가, 그 제품이 표시할 수 있는 기능성을 정합니다.
그래서 제품마다 기능정보란에 적힌 문구의 개수가 다릅니다. 함량이 낮으면 문구가 하나뿐이고, 높으면 셋이 다 적힙니다.
사려는 목적이 기억력이라면 0.9g 하한을 넘는지 보시면 됩니다. 그 문구가 뒷면에 없다면, 그 제품은 그 용도로 심사받은 것이 아닙니다.
실제 제품 편차는 큽니다
한 언론 매체가 알티지 오메가3 10개 제품을 비교한 자료가 있습니다[3].
1캡슐당 EPA+DHA 함량이 최대 1,250mg에서 최소 300mg까지 나타났습니다[3]. 네 배 이상 차이입니다.
EPA와 DHA의 비율도 갈렸습니다. 10개 중 4개는 EPA가 더 많았고 5개는 DHA가 더 많았습니다. 식물성 제품 중에는 100% DHA로만 구성된 것과 99.5%가 DHA인 것도 있었습니다[3].
앞선 글에서 다뤘듯 기준이 ‘합’이라 EPA가 없어도 요건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조사에서 한 업체는 제조 시 원료마다 함량이 달라져 정확하지 않아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3].
공개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정보입니다. 계산할 수 없다면 그 제품에 대해서는 계산을 하지 마시고, 그 사실 자체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확인 순서
- 뒷면 영양·기능 정보란을 찾습니다. 앞면 숫자가 아닙니다.
- ‘EPA와 DHA의 합’을 확인합니다. 이것이 실함량입니다.
- 1일 섭취량 기준으로 맞춥니다. 1캡슐 기준인지 2캡슐 기준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 나눠서 순도를 냅니다. 합계를 1일 섭취량 총 중량으로 나누면 됩니다.
- 기능정보란의 문구 개수와 대조합니다. 계산한 값이 어느 하한을 넘는지가 문구로 드러납니다.
- 공개 스펙이 없으면 계산하지 않습니다. 추정으로 채우면 그 숫자는 제 것이지 제품의 것이 아닙니다.
함께 확인하실 점
- 항응고제·항혈소판제·혈압강하제를 복용 중이시면 반드시 상의하세요 — 앞선 글에서 다뤘듯 공식 주의사항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 산패도 정보가 공개되는지 보세요 — 앞선 글에서 다룬 TOTOX 값을 공개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 다른 제품과 겹치는지 확인하세요 — 눈 건강 복합제에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인정 문구와 기준은 개정됩니다 — 원료명으로 식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4].
마치며
계산 자체는 나눗셈 하나입니다. 뒷면의 ‘EPA와 DHA의 합’을 1일 섭취량 총 중량으로 나누면 끝입니다.
가장 크게 바뀐 생각은 순도가 너무 높아도 확인할 지점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rTG형의 순도 상한을 80%로 보는 지적[2]에 비추면, 90%에 가까운 숫자가 적혀 있을 때 그 자체가 물어볼 만한 지점이 됩니다.
그리고 실제 제품 사이에 네 배 이상 차이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같은 ‘오메가3’라는 이름 아래에서요.
앞선 글들에서 반복해 드린 말씀이 여기서도 같습니다. 앞면의 큰 숫자와 뒷면의 작은 글씨를 나란히 놓고 보시는 습관 하나면, 이 계산은 몇 초면 끝납니다.
용어 풀이
- EPA와 DHA의 합 — 국내 오메가3 제품의 기능성분 기준이 되는 값입니다.
- 순도 — 캡슐에 담긴 오일 중 EPA와 DHA가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 rTG형 — 오메가3의 화학적 형태 중 하나로, TG형과 EE형의 특성을 절충한 형태입니다.
- 1일 섭취량 — 하루에 먹도록 표시된 양으로, 캡슐 수가 제품마다 다릅니다.
- 허용 편차 — 표시량과 실측값 사이에 인정되는 오차 범위입니다.
한눈에 정리
- 앞면의 ‘1,000mg’은 대개 오일 전체 무게이지 EPA+DHA 함량이 아님
- 실함량은 뒷면 영양·기능 정보란의 ‘EPA와 DHA의 합’
- 순도 = (EPA와 DHA의 합 ÷ 1일 섭취량 총 중량) × 100
- 1캡슐이 아니라 1일 섭취량 기준으로 계산해야 함
- 형태별 대략 범위: TG 약 30%, EE 50~99%, rTG 80% 미만
- 국내는 함량 표시에 80~120% 편차를 허용
- rTG에서 90%에 가까운 순도는 확인이 필요한 지점으로 지적됨
- 계산값이 어느 하한을 넘느냐가 표시 가능한 기능성 개수를 정함
- 시판 10개 제품 비교에서 1캡슐당 EPA+DHA가 300mg~1,250mg으로 네 배 이상 차이
※ 본 글은 표시 읽는 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정보 제공용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특정 제품을 평가하거나 권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공개되지 않은 함량을 추정하지 마시고, 확인이 어려우면 제조사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메가3는 출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항응고제·항혈소판제·혈압강하제를 복용 중이시거나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함량 기준과 인정 문구는 개정될 수 있으므로 식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 「rTG 오메가3가 뭐지? 오메가3 잘 고르는 방법」(형태별 순도 범위 및 앞면 표기의 의미), 브런치, https://brunch.co.kr/@fatoy01/78
- 에이미랩스, 「약사가 알려주는 오메가3의 진짜 순도 계산법」(순도 계산식, 80~120% 허용 편차, rTG 순도 상한 관련 지적), https://aimee.kr/magazine/42
- 소셜타임스, 「알티지 오메가3 분석 — EPA·DHA 꼭 먹어야 되는 진짜 이유」(10개 제품 함량 비교, 비율 차이, 미공개 사례), https://www.esocial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199
- 식품안전나라 (기능성 원료 및 인정 문구 조회), https://www.foodsafetykorea.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