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랜베리 코크란 리뷰, 2012년과 2023년의 결론이 다릅니다

책상에 인쇄물을 여러 장 쌓아 두고 펜을 든 채 앉은 여성

앞선 글에서 크랜베리를 다루며 코크란 자료를 인용했습니다. 그런데 이 주제에는 한 가지 사정이 더 있습니다. 같은 리뷰가 25년에 걸쳐 여섯 번 갱신되면서, 결론이 뒤집혔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크랜베리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체계적 문헌고찰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25년, 여섯 번의 갱신 이 리뷰는 1998년에 처음 나왔고, 2003년·2004년·2008년·2012년·2023년에 갱신되었습니다[3]. 포함된 연구 수가 … 더 읽기

“갱년기엔 호르몬제보다 영양제가 안전하다”는 말, 무엇이 빠져 있나?

식탁에 모양이 다른 두 상자를 놓고 번갈아 보는 여성

이 말은 널리 통합니다. 그리고 이해가 갑니다. 호르몬제라는 이름 자체가 부담스럽게 들리고, 영양제는 음식에 가까운 느낌이니까요. 다만 안전성을 비교하려면 먼저 성립해야 하는 조건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조건들을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분명히 해둘 것이 있습니다. 이 글은 호르몬 요법을 권하는 글도, 영양제를 만류하는 글도 아닙니다. 비교라는 방식 자체가 성립하는지를 보는 글입니다.   첫 번째 조건 … 더 읽기

상한섭취량(UL)은 어떻게 정해지나, 그리고 어떻게 읽어야 하나

책상에서 펼친 인쇄 책자를 펜을 든 채 들여다보는 여성

앞선 글에서 상한섭취량이 제품 하나가 아니라 하루에 들어오는 전부에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이번에는 한 겹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 숫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면, 그 숫자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달라집니다.   어디서 나온 숫자인가 상한섭취량은 관찰에서 시작합니다. 먼저 유해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최대 용량(NOAEL) 또는 유해영향이 나타난 최소 용량(LOAEL)을 찾습니다[1]. 그런데 이 값을 그대로 기준으로 쓰지 않습니다. … 더 읽기

콜라겐 제품의 국내 인정 기능성,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나

식탁에서 무표시 상자를 앞뒤로 돌려 가며 비교하는 여성

콜라겐 제품 광고에는 주름, 탄력, 피부 나이 같은 말이 자주 나옵니다. 그런데 식약처가 실제로 인정한 문구를 찾아보니, 그중 어느 것도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인정 문구 원문을 놓고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아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인정 문구 원문 식약처가 공고한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의 인정 내용은 이렇습니다[1].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으로부터 피부건강 … 더 읽기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황반에서 하는 일, 그리고 세 번째 색소

부엌에서 시금치와 옥수수, 주황 파프리카를 나무 판에 늘어놓는 여성

눈 영양제 하면 루테인, 좀 더 알면 지아잔틴까지 떠오릅니다. 그런데 황반을 이루는 색소는 셋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것은 음식에 거의 들어 있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 색소들이 눈 안에서 어떻게 배치되어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황반색소는 세 가지입니다 사람의 황반에는 루테인, 지아잔틴, 메소지아잔틴 세 가지 카로티노이드가 집중되어 있습니다[3]. 앞의 둘은 식품에서 얻습니다. 루테인은 … 더 읽기